봄에 취한 듯 흘러흘러,
한참을 돌아 닿은 자리
하루를 멀다
떠올려 보다
그리워, 그리워, 또 그리워.
꽃잎 나리던 그 거리에
수줍던 웃음이 물들던
아름다운 날, 찬란한 그 날.
흐르고 흐르는 바람에 흩어져.
지우려 해도, 차오른 그 말
돌아오라 내게 돌아오라
우연이라도,
단 하루라도,
다음 세상에라도.
천리를 앞선 못난 내 맘
붙잡아 둘 수 있다지만
하루를 만나, 몇년을 떠나
무심한 계절은 흐르고 또 흘러
비우려 해도, 차오른 그 말
돌아오라 내게 돌아오라
우연이라도,
단 하루라도,
다음 세상에라도...
혹 우리 인연이
천년을 기다려야 한다면
한낮의 바위가 녹을때까지...
우리는 정말 인연이었나
떠나가도, 나를 떠나가도
그 어느 땐가
그리운 날엔
나를 추억해주길
나를 떠올려주오